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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이 혹독한 조건의 '노예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실태가 보도됐다. 특히 여성을 겨냥한 성폭행과 성희롱도 빈번하고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고난의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만 18∼30세 젊은이들이 최장 1년간 일하면서 여행도 할 수 있는 관광취업비자 제도다. 호주 당국이 뒤늦게 실태조사에 착수키로 했지만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동안 배낭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워킹홀리데이의 문제점들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호주 공영 ABC방송등이 여러 현장을 고발하고 있으며, 말로 하기 어려운 노예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 지고 있다. 방송에 나오는 20세 전후의 젊은이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일터로 나가야 했고, 농장이나 공장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노예처럼 일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처리해야 할 일의 양이 너무 많아 다들 지쳐보였다. 심지어 소변을 자주 본다고 다그쳐 옷에 오줌을 눈 경우도 소개됐다. 이런데도 임금은 같은 곳에서 일하는 호주 노동자들에 비해 절반 정도에 그치는 등 임금착취도 심했다. 대만 출신의 한 여성은 시간당 3.95호주달러(3340원)를 받기도 했다. 호주의 법정 최저임금은 21.08호주달러(1만7800원)다. 영어를 못하는 경우는 더 더욱 착취를 당하는데, 실제로 농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영어를 잘 못하는 젊은이들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여성들은 농장 관계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한 여성은 "여러 차례 분명한 거절 의사와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울먹였다. 마지막 말은 "호주가 정말 이런 나라일 줄은 몰랐다"는 거다.
비번